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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거지 백패커

최소한의 장비로 캠핑 시작하기 (6) 캠핑의자_ 경량체어, 릴랙스 체어 등

 

안녕하세요. Onion입니다.

캠핑은 고생하러 가는 것도 있지만 고생 속에서 꿀 같은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캠핑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휴식을 위해서는 캠핑의자를 빼놓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오늘은 나에게 맞는 캠핑의자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Rei co-op

 

우리나라에서 캠핑의자로 많이들 쓰는 종류에는 크게 여섯 가지 정도 됩니다.

 

- 경량 체어

- 릴랙스 체어

- 로우 체어 또는 스틸 체어

- 낚시의자 또는 액티브 체어 

- 그라운드 체어

- 조립식 우드 체어

 

 

 

 

1. 경량 체어

경량 체어는 백패킹을 할 때 가장 흔한 형태의 의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좌) 코베아사의 비비드 경량체어와  (우) 헬리녹스 체어원

이런 식으로 생긴 의자로 조립식이기 때문에 패킹 사이즈도 작고 가벼워서 백패킹에 매우 적합합니다. 위의 왼쪽 사진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코베아사의 비비드 경량 체어(1.1kg, 내하중 150kg) 인데요, 유명한 헬리녹스 사의 의자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체감상 조금 더 편안합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헬리녹스 체어는 앉았을 때 앞뒤로 쏠려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반면에 제가 사용하는 비비드 체어는 앉아서 의자를 뒤로 뉘여도 안정적이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엔 프레임의 방향때문에 그런듯 싶습니다. 보시다 시피 비비드체어는 의자 아래에 있는 프레임이 ㅣ 인 반면에 헬리녹스는 ㅡ자 형태로 되어있어 앞뒤로 쏠리는 데에는 취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땅을 지지하는 발의 형태에도 차이가 있어서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비비드 체어에는 발이 있어서 모래사장에 앉을 때에도 땅 꺼짐이 덜하고 좌우로 흔들었을 때의 안정성도 뛰어난 것 같습니다. 헬리녹스 체어는 거의 모든 캠핑인들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의자이니 그 이유가 있겠지요. 그러니 의자를 선택하실 때에는 꼭 앉아보고 앞뒤로, 옆으로 살짝씩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2. 릴랙스 체어

 

(좌) 콜맨사의 릴렉스 체어, (우) 헬리녹스사의 릴렉스체어

 

머리까지 오는 높이의 편히 기댈 수 있는 형태의 의자라 '릴랙스'라는 단어가 붙는 릴렉스 체어는 무게와 다소 큰 패킹사이즈로 오토캠핑을 다니는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의자입니다. 물론 경량 릴렉스 체어가 있어서 백패킹에서도 릴렉스 체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일반 경량 체어에 비해 패킹 사이즈가 클 수밖에 없고 무게도 더 나갈 수 밖에 없다 보니, '나는 백패킹을 다니지만 일반 경량 체어보다는 더 확실한 편안함을 추구한다.' 하는 게 아닌 이상 오토캠퍼들이 많이 쓰시더라고요. 

 

 

 

 

3. 로우 체어 또는 스틸 체어

 

(좌) 내셔널 지오그래픽사의 로우체어, (우)데카트론사의 로우체어

 

로우 체어 혹은 스틸 체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지 않을까 합니다. 조립식이 아닌 접이식인 의자다 보니 앞뒤 좌우로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조립식이 아니다 보니 패킹 시 사이즈가 길 수 있으며, 경량 체어보다 무겁고 의자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동생이 급하게 제가 가는 캠핑에 오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데카트론에서 오른쪽의 '낮은 의자' 제품을 사서 사용해봤는데요. 안정성이 뛰어나고 앉는 곳이 평평하다 보니 아빠 다리를 하고 앉을 수 있어서 한번 쓰고는 반해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패킹 사이즈가 크고 경량 체어가 날갯죽지까지 받쳐주는 반면 로우 체어는 허리까지 밖에 받쳐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캠핑 가기 전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코베아 경량 체어와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4. 낚시의자 또는 액티브 체어 

 

둘 다 초 초경량 체어라는 점에서 한 그룹으로 묶었습니다. 왼쪽의 의자는 낚시 의자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의자죠? 접이식 낚시의자는 재킷 주머니에도 들어갈 만큼 패킹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산 캠핑을 갈 때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무게가 얼마 안 나가기 때문에 '경량 체어+낚시의자' 조합으로 낚시의자를 발을 올려놓는 스툴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오른쪽의 액티브 체어는 역시 초경량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꼬리뼈 살짝 위 정도밖에 커버가 안되어서 편안함과 안정성보다는 가벼운 무게에 초점을 둘 때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혹은 주로 사용하는 의자가 따로 있고, 불을 피울 때라든지 고기를 구울 때 서브 의자로 많이 사용합니다.

 

 

 

5. 그라운드 체어

 

 

 

 

요런 형태의 그라운드 체어는 아마 페스티벌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등을 기대앉을 수 있어서 페스티벌에서 많이 사용하고, 캠핑에서는 특히 동계에 전실이나 돔텐트 안에서 좌식으로 지내시는 분들이 사용합니다. 

 

 

 

6. 조립식 우드 체어

 

요즘 감성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조립식 우드 체어입니다.

 

 

 

 

이렇게 주로 여섯 종류의 캠핑의자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캠핑의자는 각각 그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본인은 어떤 타입의 캠핑을 하는지, 어떤 의자가 잘 맞을 것 같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백패킹인지 오토캠핑인지?

2. 어떤 높이의 등받이를 선호하는지? 

3. 패킹 사이즈는 얼마 정도까지 괜찮은지?

4. 어느 정도의 내하중이 필요한지?

5. 디자인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본 후 후보를 추려서 매장에서 직접 앉아보고 테스트한 후에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은 주변에 캠핑 좀 한다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두 종류 이상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부탁드려 한번 앉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