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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거지 백패커

최소한의 기본 백패킹 장비로 캠핑 시작하기 (1) 텐트 구입

 

 

안녕하세요. Onion입니다!

오늘은 최소한 어떤 백패킹 장비가 있어야 캠핑을 시작할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제 마음의 고향

 

 

우여곡절 많았던 굴업도 캠핑을 다녀오곤 난 뒤,

저는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고 

장비를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우선적으로 사야했던 것이 텐트입니다. 

사실 텐트만 있으면 캠핑을 바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매트와 침낭을 대신 할 것들이 우리가 사는 집에는 넘쳐나니까요. 

 

물론 경량성을 따진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저는 체력뿐만아니라 지갑도 거지인 백패커인지라

저에게 꼭 맞는 텐트를 찾기 위해 많이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는 세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했습니다 

 

1) 1인용 텐트일 것 

3) 더블월 텐트일 것 

2) 자립이 가능할 것

 

그렇게 인터넷을 찾고 찾고 또 찾다가 마음에 드는 텐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또 보고 하던 중 WIKI에서 2018 Best 1인용 텐트 top 10을 뽑아 놓은 영상이 있더라고요.

이 영상을 유심히 보던 저는 제 마음에 쏙 드는 텐트를 발견하였습니다.

 

 

2018 1인용 텐트 top10

 

 

 

 

 

바로, Alps Mountaineering Zephyr 1 person 텐트입니다. 

 

이 텐트를 고르게 된 이유는 저 세 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금액과 감성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텐트에는 다른 텐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A모양의 창문이 있습니다.

텐트에 창문을 내다니 너무 감성적인 마무리라고 생각하였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출시 가격은 180$에 형성되어 있었지만 아마존에서 100$ 살짝 안 되는 금액으로 팔고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이 텐트를 결제하였고 2년 넘게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Alps Mountaineering의 A를 활용한 창문

 

 

 

 

 

 

 

텐트를 피칭한 모습

그러면 여러분의 구매를 위하여 

1, 2, 3번 항목에 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1인용 텐트일 것.

: 함께 캠핑을 다니는 친구가 있긴 하지만 캠핑을 따로 많이 할 것 같아, 그리고 체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여 1인용 텐트로 가볍게 다니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거나 두 명이서 주로 함께 다닌다고 하시면 2인용 텐트를 사시는 게 맞겠죠? 

 

 

2) 더블월 텐트일 것. 

: 텐트의 종류를 벽(wall)의 개수로 나눈다고 한다면, 텐트는 크게 싱글월(Single wall)더블월(Double wall)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싱글월 텐트는 내피와 외피가 합쳐져 한 장의 벽으로 되어있고, 더블월 텐트의 경우 텐트 본체(내피)를 이너텐트, 텐트 본체를 감싸는 천(외피)을 플라이라고 부릅니다.

싱글월 텐트는 레이어가 한 장인 만큼 가볍고, 더블월이라 함은 안쪽 내피와 외피(플라이)가 두 장이라 싱글월보다는 무겁습니다. 

 

 

그럼 단순히 생각했을 때 체력이 거지인 사람이라면

가벼워야 하니까 싱글 월로 사야 하는 거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게 맞습니다. 

 

 

 

하지만 싱글월 텐트는 더블월 텐트에 비하여 결로에 취약합니다.

텐트를 피칭하고 텐트 안에서 생활하고 잠을 자면,

텐트 내부 쪽 공기는 외부보다 따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부 외부의 온도 차이로 텐트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내부 결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레이어가 하나인

싱글월 텐트에 결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텐트 내부 벽에 생긴 물방울들이 벽을 따라 흘러 결국 침낭에 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더블월 텐트는 내피와 외피 사이에 공간이 있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도 용이하고 결로가 생기더라도 텐트 내부가 아닌 외부로 물방울이 흐르게 됩니다. 

 

 

듣기에 더블월 텐트가 좋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왜 싱글월 텐트를 쓰는 사람들이 있나?

하고 물으시면

첫째도 경량, 둘째도 경량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설치와 해체가 쉽다는 점도 있네요.

 

제가 느낀 바로는 싱글월 텐트는 보통 산에 올라갈 때 주로 들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량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힘들 테니 말이에요...

 

 

저도 만약 제 캠핑의 주된 목적이 산에서의 캠핑이었다면 싱글 월로 구매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체력이 거지에다가 쫄보인 저는 산 캠핑과 잘 맞지 않더라고요...

특히나 어둡고 칠흑 같은 밤의 산은... 어휴...

그래서 몇백 그램 더 무겁더라도 결로가 적은 더블 월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3) 자립이 가능할 것

: 텐트에는 자립형 텐트와 비자립형 텐트가 있습니다. 

자립식 텐트는 폴대를 꽂아 텐트의 형태를 만들고 나면

별도로 펙(peg) 작업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똑바로 설 수 있는 텐트를 자립형 텐트라고 부르고,

반드시 펙을 땅에 박고 줄을 연결해서 당겨주어야지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텐트를 비자립형 텐트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펙이란?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쇠막대들을 펙(peg)이라 합니다.

군대에서는 주로 지주 핀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 올바른 펙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법에 대해선 나중에 다뤄 보겠습니다. )

요런 지주 핀. 즉, 펙을 땅에 박아 줄을 걸어 텐트와 연결하여 텐트에 장력을 주는 것입니다.


Peg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아무래도 처음 캠핑을 다닐 때는 많은 것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아

저는 1인용 자립식 더블월 텐트를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매한 제 텐트의 정보를 공유해 드립니다. 

 


 

 [    Alps Mountaineering Zephyr 1    ]

 

중앙  높이  : 91cm

무         게  : 1.7kg

패킹 사이즈 : 15 x 45cm

사용  계절  : 3 계절용

 


 

 

여러분도 텐트 구입 시에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셔서

텐트를 고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