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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거지 백패커

최소한의 기본 백패킹 장비로 캠핑 시작하기 (2) 매트 고르기, R-value 란?

안녕하세요. Onion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부모님께서 사용하시던

매트와 침낭이 있어서 그것으로 캠핑을 시작할 생각이었습니다. 

 

 

첫캠핑에서 사용한 가짜랜턴

 

 

 

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장비는 

 


<매트>

써머레스트 프로라이트 (머미형)

중       량 : 550g

R-value : 2.4

규       격 : 183 x 51(cm), 두께 2.5cm

 

<침낭>

"Granite Gear사의 Rock 350 사각 침낭"

온도 성능 : -14도 이상 사용

구분 온도 : 한계 -1도, 쾌적 5도

무       게 : 800g

충 전 재  : 덕다운 80:20 (다운 볼:깃털) 

충 전 량  : 350g

그라나이트 기어 울트라 콤팩트 100

 

 


으로, 매트와 침낭 둘 다 여름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으나

불편한 점이 많았기에 결국 침낭과 매트를 새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매트를 구입할 때 신경 쓰는 것은 주로 R-value라는 것입니다. 

건축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들어보셨을 R-value는,

'단위면적당 열저항'을 나타내는 건축용어로부터 나왔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단위 면적당 추위에 얼마나 강하냐는 말인데

이 R-value 값이 높을수록 저항값이 높아져 추위에 강하다는 것이고 

그 말은, 매트가 닿는 바닥으로부터의 냉기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계절에 따른 R-Value 추천


< R-Value Recommendations >

  • 겨울, 혹한기 캠핑 :  R-value 5 혹은 그 이상을 추천 
  • 3 계절 캠핑 : R-value of 2 혹은 그 이상을 추천
  • R-value는 중첩이 가능하므로, 두 매트를 포개서 사용하면 냉기를 더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 낮은 체질량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혹은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R- value 1 정도를 더 높게 생각해서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라고 R-value 추천에 따르면 

부모님이 쓰시던 매트의 R-value는 2.4로 3 계절 적당한 용이라고 나와있지만 

해송림이나 낮에 햇빛을 받지 못한 자리에서 텐트를 피칭하면 

바닥의 냉기가 너무 잘 느껴져서 추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4는 늦봄이나 여름에 쓰기에 적당한 매트였습니다. (6월 이후)

그래서 이번에 매트를 구입할 때에는 R-value값이 어느 정도 되는 것을 구입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쓰시던 매트는 머미형으로, 발 쪽으로 갈수록 그 폭이 좁아지는 형태였는데,

잠을 자다 보면 자꾸만 다리가 매트 밖으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구입을 할 때에는 머미형이 아닌 직사각형 형태로 구입을 하려고 했습니다. 

또 제가 한 덩치 하다 보니 가로길이가 60cm 이상이 되길 원했습니다. 

 

 

따라서 고려한 사항은 

1) R-value가 높거나 냉기를 막아 줄 수 있을 것.  

2) 머미형이 아닌 직사각형 형태일 것. 

3) 가로길이가 60cm 이상 될 것.

 

 

제가 보던 것들 중 R-value가 가장 높았던 매트는

 

 

Exped에서 나온 Megamat Max 15 에어매트로 R-value 10.6, 무게는 3.5kg 정도였는데,

극동계 캠핑은 안 하는 체력이 거지인 저에게는 과분하다 싶어서 적당한 선의 매트를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다음 눈에 들어온 것은 R-value 5의 마운틴 이큅먼트사의 Aerostat Down 7.0이었습니다.(하단의 사진 참조)

무게는 560g 정도로 가볍고, 두께도 7cm가 넘는 아주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가격도 150$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로길이가 60cm를 넘지 않았습니다. 

 

 

Mountain equipment사의 Aerostat down7.0

 

 

 

많이들 사용하는 

Klymit사의 Insulated static V Luxe도 후보군에 있었습니다. 

R-value 5에 907g으로 비교적 가벼웠고, 8cm의 두께, 가로길이도 76cm로 아주 넉넉했습니다. 

역시 많이 사용하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나 봅니다.

(Luxe 아니고 일반 Static V 버전도 있지만 가로길이가 60cm가 되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Klymit사의 Insulated Static V

 

 

 

행복한 고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사실 캠핑에 가는 것도 즐겁지만, 이런 대단한 장비들을 보고 있는 것도 

내가 이중에 무엇을 살까 하는 기대감도 캠핑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가 고른 매트는 무엇일까요? 

바로바로,

 

제가 현제 사용하는 매트입니다. 색깔 참 예쁘죠? (사진 출처 : 애니기어)

< 매트 사양 >

무       게 : 930g

사  이  즈 : 195 x  62cm, 높이 8cm 

공기 주입 :  양면 주입식


 

 

요것입니다!

국민 캠핑장비회사 농협의 매트인데요.

 

Nature Hike 사의 NH를 따서 흔히들 농협이라고 부르는 회사입니다. 

가성비 뛰어난 장비들이 많아서 둘러보던 중 색깔도,

양면으로 바람을 넣을 수 있어서 찢어지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점들도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체력도 지갑도 거지니까요 ㅠ 

특히나 마음에 드는 것에는 가격도 있었던 것이죠.

 

 

5만 원대에 두께가 8cm. 게다가 양면 레이어라는데

한번 써보지 뭐 싶어서 주문을 하였던 것인데

제 캠핑장비들 중 가장 잘 샀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R-value는 사양에 나와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3월, 4월 아직 얼어있는 땅에서의 캠핑에서도 너끈했습니다. 

냉기를 잘 잡아주는 것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3 계절 용으로

처음 캠핑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가성비 최고인 것 같아요. (내 돈 주고 내가 산.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사진 출처 : 애니기어

 

 

다음 편에는 침낭을 고르는 과정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